키트 돌아오다 : 전격Z작전 속편 2월 방송


“헬로우, 마이클”

2007년 12월 성탄절, NBC에 한편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15초에 불과한 길이에 대사는 단 한마디였지만, 전세계 팬들은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외화 ‘전격Z작전’의 말하는 차 ‘키트’와 ‘마이클’이 25년만에 돌아온 것입니다. 2008년 2월 17일 오후 9시(미국 동부시간)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의 새로운 버전을 볼수 있습니다. 

"헬로우 마이클~"(자칭 키트) 
"나의 키트는 이러치 아나~~~"(마이클)

'나이트 라이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편으로부터 25년 후, 스탠퍼드 공대에 재학중인 사라 그레이만(디아나 루소)은 천재 과학자인 아버지 찰스 데이비슨의 뒤를 이어 과학자를 꿈꾸는 평범한 여학생. 그러나 그녀는 정체모를 악당에게 납치당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사라 앞에 자동차 한 대가 홀연히 나타나 그녀를 구한다. 자동차의 정체는 다름아닌 나이트 산업 3000(Knight Industries Three Thousand). 통칭 키트(KITT). 25년전 활약했던 키트의 새로운 버전인 셈이다. 그리고 아버지 찰스 데이비슨은 그냥 천재 과학자가 아니라, 25년전 키트를 설계한 사람이었던 것. 키트와 사라는 악당에게 납치당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한편 마이클 나이트(데이빗 핫셀호프)의 아들 마이크 트레이서(저스틴 브루닝)는 미군 레인저 소속으로 이라크 전쟁에 참전후 귀국했다. 귀국한 그는 자동차 레이서를 꿈꾸지만 이 역시 실패해 좌절하고 있었다. 그러나 고교 시절 친구인 사라의 부탁으로 아버지 찰스 데이비슨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여기에 FBI 요원 캐리 리바이스(포와티에)가 합세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데...


새로 만들어진 ‘나이트 라이더’는 2시간짜리 TV영화입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청자의 반응을 본 후 올해 말 정식 TV시리즈로 방송이 예정돼 있습니다. ‘덱스터’ ‘튜더스’스티븐 힐이 감독 및 제작을 맡았으며,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의 감독으로 유명한 덕 리만이 프로듀서로 나섰습니다. 

나이트라이더’ 출연배우들이 2007년 캘리포니아 버뱅크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디아나 루소(사라 역), 저스틴 브루닝(마이크 트레이서 역),
촬영용 키트를 만든 특수효과맨 브루스 데이비슨, 시드니 타미아 포와티에(FBI요원 역)

출연진은 모두 신인 중의 신인으로 교체됐습니다. 마이클 나이트의 아들 마이크 트레이스 역은 저스틴 브루닝이 맡았다. ‘콜드 케이스’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브루닝은 ‘올마이 칠드런’ 등의 드라마로 연기력은 인정받았지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죠. 여주인공 사라 역의 디아나 루소 역시 CSI 등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전부인 신인입니다. FBI 요원 캐리 리바이스 역의 시드니 타미아 포와티에가 그나마 유명하다면 유명한 배우. 그녀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명배우 시드니 포와티에의 딸이죠. 

과연 25년전 작품인 '전격Z작전'을 먼지털어 다시 꺼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리만 감독은 그 이유를 한마디로 설명합니다.“그 작품들은 우리 세대의 셰익스피어다.”
80년대 드라마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20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되어 추억의 드라마를 다시 찾고 있다는 설명이죠. 실제로 지난해 방송된 ‘바이오닉 우먼’은 70년대 인기드라마 ‘소머즈’의 리메이크작으로 나름대로 재미를 보기도 했습니다. 비록 무명 출연진에 작가 파업으로 비록 중단됐지만 ‘바이오닉 우먼’은 NBC에서 몇 안되는 히트작중 하나였던 것이죠.  

하지만 키트를 살려낸 공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영화'트랜스포머'입니다.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효과의 발달로 ‘말하는 차’ ‘변신하는 차’를 표현하는데 더 이상의 제약이 사라진 것이죠. 실제로 2008년판 키트는 트랜스포머 못지 않는 성능을 자랑합니다. 수퍼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탑재하며 인터넷 및 위성통신까지 자유롭게 접속 가능하며, 어떠한 컴퓨터든 해킹할수 있답니다. 실제로 새로운 키트는 ‘트랜스포머’에서 등장한 몰핑 기법까지 사용해3단 변신(!)이 가능하다고 하니 점입가경입니다. 
 "나도 3단 변신할수 있다니까요?"

실제로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버뱅크 NBC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키트는 모두 3가지 버전이 등장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죠. 첫 번째 키트는 주연배우 저스틴 브루닝이 운전하는 일반 키트. 두 번째 키트는 촬영용으로 만들어진 무인조종 키트.(RC로 원격조종된다.) 그리고 세 번째는 키트가 변신한 ‘공격 모드’(Attack Mode)로, 초고속 주행 및 공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편 키트의 목소리는 ‘라따뚜이’ ‘그라인드 하우스’에 출연하고 성우로 활약중인 윌 아넷이 맡았습니다.

그러나 ‘트랜스포머’가 키트에 끼친 부작용도 있습니다. 바로 PPL이죠. 지난해 ‘트랜스포머’에 출연한 로봇이 GM(제네럴 모터스) 차량을 모델로 한 결과, 영화 히트 후 GM차량이 대박나는 효과를 거둔바 있습니다. 트랜스포머가 '변신하는 자동차‘로 대박을 냈듯이, 이번에는 ‘말하는 자동차’ 키트로 ‘영광이여 다시한번’을 외치는 셈이죠.
트랜스포머의 신화여...아니 PPL의 신화여 다시한번...?

아니나 다를까, 새로운 키트의 스폰서로는 일찌감치 포드 자동차가 나섰습니다. 80년대 키트는 ‘폰티악 트랜스암’ 스포츠카 개조품이지만, 새로운 키트로 선택된 차는 포드 셸비 무스탕 GT500KR. 이를 위해 NBC와 포드가 벌써부터 파트너쉽 계약을 맺은 것은 물론이죠. 하지만 날카롭고 직선적이던 원조 키트에 비해, 근육이 빵빵한 키트 뉴 버전은 비교될수밖에 없는데요. 벌써부터 '나의 키트는 이런 머슬카가 아니야!'라고 외치는 분들의 목소리가 눈에 선합니다.
"니가 내 직속 후배라구??"

"난 이 키트 인정못하네."
 (뉴 키트의 안티팬이 만든 상상도입니다.
)

팬들의 비명은 아랑곳 없이 포드사는 벌써부터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드라마 방송과 함께 포드 쉘비 2008년형 모델의 대대적인 선전에 나선 것이죠. 뿐만 아니라 본넷에 키트 스타일의 빨간 스캐너를 부착한 ‘키트 레플리카’를 한정 판매한다는 계획이라니, 과연 ‘키트 버전 2.0’이 트랜스포머를 능가하는 PPL을 보여줄지도 구경거리인데,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던가요?

사족)
키트하면 마이클, 마이클 하면 키트죠. ‘영원한 마이클’ 데이빗 핫셀호프 도 이번 속편에 빠질수 없는데요, 주인공의 아버지 ‘마이클 나이트’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답니다. '베이워치'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핫셀호프지만, 요즘은 다시 영화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답니다. 지난해에는 아담 샌들러 주연의 '클릭'에 오래간만에 출연했는데요,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남아주시길...?

못본새 많이 느끼해진 마이클 형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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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아 | 2008/02/01 15:02 | 미국 잡설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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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nkbear at 2008/02/02 12:38
아직 시리즈로는 검증받지 못한 것 같네요. 말씀처럼 파일럿 에피소드로 내보내서 반응을 기다리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사실 십수년 전에도 나이트 라이더 2000인가 하는 TV영화로 다시 한번 시리즈물을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실패했었죠. 그때는 여주인공 원톱만 내세웠는데 그게 가장 큰 실패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당시에는 여자 주인공 한명만, 그것도 액션 시리즈에서 내세우는 것은 꽤 위험한 혁명이었거든요. 그나마 당시 여주인공이 그렇게 카리스마한 스타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당시 실패를 교훈삼아서 이번에는 남녀 주인공 투톱을 내세운 것 같네요.

아무튼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죠. 갤럭티카나 바이오닉 우먼 (소머즈) 리메이크 시리즈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지만 잘 나가고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2/03 20:53
아예 복수의 인공지능카와 복수의 인물들을 내세워 전대물을 만들려고 했던 '팀 나이트 라이더'도 있었지만 이제는 흑역사 취급받고 있죠 OTL
키트의 디자인은 좀 정떨어지지만 드라마로서의 재미는 어떨지 한번 지켜봐야겠군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marlowe at 2008/02/15 12:31
키트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 같아요.
Commented by 알비레오 at 2008/02/21 02:52
약먹은 키트...? (콜록.)
다시 나온다니 반갑긴 한데, 그래도 저 근육질(...)은 살짝 안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군요.
Commented by 25RS at 2008/02/21 02:53
바이오닉우먼 인기도 안좋고 평도 안좋아서 이제 안나옵니다.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8/02/21 09:40
마이클 형님은 원래 느끼했습니다.... 영화는 뜨문뜨문이지만 TV쇼 같은데서는 여전히 인기인이라 가끔 나오는데... 굉장히 느끼합니다.
Commented by 키트가?? at 2008/02/21 17:34
키트가 햄버거 먹고 비만걸렸나??
왜이렇게 살이 쪘는지...
이건 키트가 아니야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argon at 2008/02/21 23:08
데이빗 핫셀호프... 베이워치랑 전격 Z작전에서 상당히 멋진 모습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스폰지밥 스퀘어팬츠 더 무비에서 카메오로 등장하셔 스폰지밥을 태우고 바다를 가로지르시던 모습만이 남아 있어요.. 아 정말 명장면이에요, 못 보신 분들 강추입니다.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2/22 01:49
마이클이 안느끼하게 기억되는 건 아무래도 목소리를 빌려주신 이정구선생님 덕분이겠죠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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