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드래곤콘: 미국의 코스프레는 이런 것이다? 남부의 사람,풍경들

미국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노동절 연휴였는데, 그 기간 동안 애틀랜타에서 색다른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팬터지, SF 컨벤션인'드래곤 콘'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미국판 코믹월드라 할수 있지만, 그 규모는 훨씬 큽니다.
애틀랜타 시내 가장 큰 호텔 4개(하얏트, 매리어트, 힐튼, 쉐라톤)을 통째로 빌려서 하고, 참가 인원만도 무려 3만명에 달합니다.

이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수백명이 시내를 꾸역꾸역 몰려다니는 광경을 미국에서 볼수 있다니, 분명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커버하고 있는 범위가 매우 넓은 것도 특징인데, 기본적으로 팬터지 SF 장르문학, 영화는 물론이고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등 양키 문화를 모두 포괄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애니메이션(Anime) 역시 서브컬처 하나로 자리잡고 있지요.

재미있는 점은, 역시 양덕(양키 오타쿠?)들이 코스프레가 만만치 않다는 점.
핼러윈, 파티 등을 통해 특별한 옷을 만들고 입는 문화가 익숙한 탓인지, 코스튬의 다양성과 수준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 대부분이 백인 모델이라서 그런지, 같은 코스프레라도 내용물(코스플레이어?)이 달라지니 훨씬 씽크로율(?)이 높았습니다.
다양한 코스프레가 있었지만, 역시 우리 눈에 익숙한 일본 애니 코스프레부터 먼저 소개해보죠.

강철연 에드워드를 백인 여자분이 코스프레 하니 씽크로율 극강! 이분은 원래 피곤했는지 호텔 바닥에 철퍼덕 앉아 수다떨고 있었지만, "사진찍자"는 한마디에 저렇게 정열적으로 포즈를 취해주셨음.
이쪽 역시 씽크로율이 만만치 않은 스즈미야 하루히. 일본 게이샤 화장문화를 소개하는 세미나에서 찰칵!

역시 호텔 바닥에 철퍼덕 앉아있던 L과 야가미 라이토(...). L치곤 체격이 좀 우람하다는것 빼고는 상당히 코스프레 재현도가 높았습니다. 데스노트도 직접 만들었다고 함. 손목에 연결된 쇠사슬이 포인트!

세일러문을 너무 좋아한다는 이 소녀...참고로 온가족이 코스프레를 하고 나왔는데 언니는 세일러문, 동생은 스타트렉이었습니다.

용감하게 세일러 플루토 코스프레를 하신 용자 남자분(!). 제가 "세일러 새턴이냐?"라고 물어보니 "세일러 플루토"라며 고쳐줬습니다.

남자분은 베르사이유의 장미, 여자분은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트와네트'를 코스프레했답니다. "오늘 스타일이 사시네요~~"

이쪽은 코스플레이어가 아니라, 코스프레용 의상과 칼(!)을 팔고 있던 점원. 무슨 일본 애니 캐릭터 코스프레라고 했는데 잘 못들었네요. 혹시 아시는 분?

마지막으로 건담 0083 연방군 코스프레. 제가 사진찍자고 하니까 "정말 날 찍겠다는 거야?"라더니 너무나 기뻐함.... "3시간 동안 여기를 돌아다녔는데 사진찍자고 한게 네가 처음이야~~ 건담 파일럿 코스프레 했는데 아무도 내가 코스프레 한줄 몰라보더라구.. 역시 애틀랜타에 건담 팬은 별로 없는걸까...훌쩍."
네에...아무래도 미국에서 건담은 아직 마이너인가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수천명의 코스플레이어를 봤고, 배트맨, 스타워즈, 스타트렉이 발에 채였지만, 건담 코스프레는 이분이 유일했으니까요. 같은 건담팬으로서 공감 백만표!

나중에 다른 사진도 시간이 되면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핑백

덧글

  • 백금기사 2008/09/05 08:58 # 답글

    저 멀리 달렉도 보이는군요.
  • 달밴드 2008/09/05 09:25 # 답글

    양키 오덕의 포스와 정열은 실로 만만치 않죠 ㅠㅠ
  • 하르 2008/09/05 10:13 # 답글

    이야... 쌀국도 대단하네요 ㅋㅋ
  • 알카디아 2008/09/05 10:48 # 답글

    저기 점원분 제5원소에서 엘렉트라 복장 아닌가요 ??
    기억이 가물해서...
  • 은혈의륜 2008/09/05 12:14 # 답글

    거...건담!
  • 功名誰復論 2008/09/05 13:24 # 답글

    마지막 사연이 멋집니다.
  • 로무 2008/09/05 15:02 # 답글

    큐티하니로 보입니다
  • ZAKURER™ 2008/09/05 15:21 # 답글

    연방이 전쟁 초기에 고전한 원인을 알 듯 합니다^^;
  • antunes 2008/09/05 23:02 # 답글

    ! 우연히 지나가다 들리네요... 저도 미국 사는 사람인데 :D 이번에 매릴렌드에 있는 오타콘을 다녀왔죠!!
  • 하이아 2008/09/11 01:59 # 답글

    백금기사님/ 정말이네요?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달밴드님/ 양덕이 오덕보다 더하다더니 사실인거 같습니다.
    하르님/ 스타워즈 오덕들과 트레키들은 더욱 대단하답니다.
    알카디아님/ 제가 제5원소를 본지 너무 오래돼서리...나중에 영화 보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은혈의륜님/ 건담 코스프레 친구의 사연이 정말로 애절했죠.
    공명수복론님/ 정말 저 친구 사연이 멋있죠.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건강히 잘 지내시는지요.
    로무님/ 저 역시 큐티하니 코스프레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자쿠러님/ 말씀하신대로, 지온군 지구침공시 북미대륙이 가장 먼저 점령된데는 이유가 있는 듯.^^
    antunes님/ 반갑습니다. 메릴린드 지역의 컨벤션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 김위더윙즈 2008/10/14 02:52 # 삭제 답글

    허헉 마지막 사진 뒷쪽 후추통 모양 달렉이네요. 닥터 후에 나옵니다.
  • 하이아 2008/10/23 03:43 #

    오옷, 저걸 알아보시다니. 닥터후의 열렬판 팬이신가 보군요. 우리나라에서 닥터후는 별로 인기가 없지만, 미국서는 '브리티쉬SF'의 한 장르로 당당히 인정받으면서 나름대로 위치를 확보한 것 같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