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드래곤콘을 가다 : 코스츔플레이-스타워즈 편 남부의 사람,풍경들

9월초에 열린 애틀랜타 '드래곤콘'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하시기에 몇자 더 적어봅니다.
드래곤콘은 그 이름대로 팬터지/SF를 모두 포괄하는 컨벤션입니다만, 현장에서 느껴본 행사규모와 참가자 열기 등으로 미뤄볼때 비중은 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스타워즈=반지의 제왕=DC 마블코믹스>스타트렉>>>넘사벽>>>해리포터>>>>기타 듣보잡 들(일본 아니메 등등)

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기본적으로 문학 위주인지라 코스츔플레이보다는 낭독회 토론회 중심이었다고 할수 있고,
코스프레 행사의 진정한 주역은 역시 스타워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워즈의 본고장답게 행사장에 제다이와 다스베이더가 마구마구 발에 채여주셨고, 질과 양 모두 행사장을 압도했다고 할수 있는데요...현장 분위기를 좀 소개해보죠.

코스츔이 뛰어난건 아니었지만, 매우 분위기가 그럴듯했던 오비완 캐노비 아저씨. 높은 씽크로율을 위해 수염을 직접 기르셨답니다.
너무 분위기가 그럴듯해서 한장 더!

제다이들이 마구 발에 채입니다. 여기도 제다이...저기도 제다이...

제다이가 있으면 시스 일족이 빠질수 없죠. 다쓰몰을 페이스페인팅으로 완벽 재현!

아나킨 스카이워커까지 추가해 스타워즈 대결구도 완벽 재현! (뒷편의 힐튼 마르퀴스 호텔 마크는 안보인다고 스스로 세뇌하셔야 합니다.)

레이아 공주와 조커의 만남? 에피소드 6에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주셨던 레이아 공주의 황금 비키니(...)를 완벽 재현!

이쪽은 나니아 연대기와 스타워즈의 만남? 남들의 코스츔 플레이 촬영에 여념이 없으신 레이아 공주님. 이런게 드래곤 콘의 분위기인듯...

그러나 스타워즈의 진정한 주역은 역시 제국군! 그중에서도 스톰트루퍼죠. 제국군 정예답게 지나가는 어린이의 삥을 뜯고 있는(....) 스톰트루퍼.

섹시한 여군 스톰트루퍼(...)도 참전해 제국군의 사기를 올려주고 있습니다.

클론 트루퍼도 질수 없다! 종이로 만든 코스츔임에도 불구하고 웨더링 효과가 꽤 그럴듯했던 팀이었습니다.

1:1 스케일 R2-D2를 만들어버린 용자들의 모습. 단순히 스타워즈 뿐만 아니라 닥터 후 등 각종 SF에 등장하는 실물대 로봇 작동 모형을 판매하는 부스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장고펫과 보바펫의 코스츔 플레이 아니냐구요...? 좀더 자세히 볼까요?

장고펫 코스츔을 무려 레고(!)로 만드셨습니다. 역시 레고가 못만드는 물건은 없다!?
여담이지만 오른쪽의 보바펫 코스플레이어도 에피소드2와 꽤 분위기가 닮았습니다. 보바펫의 배우인 테무에라 모리슨은 그냥 흑인이 아니라, 뉴질랜드 출신의 퍼시픽 아일랜더(인종적으로 오히려 아시안에 가까움)거든요. 퍼시픽 아일랜더 보고 흑인 아니냐고 물으면 화냅니다.^^

제국군 코스프레 하면 여기를 빼놓을수 없죠. 제국군 501군단(501th Legion). 단순히 스타워즈의 제국군 코스프레 팬클럽에서 갈수록 성장해, 이제 "스타워즈 세계관의 공식 설정까지 편입된 용자"입니다.  (에피소드 4에서 레이아 공주를 추격하던 스톰트루퍼 부대가 '501군단' 소속이라는 식이죠.) 단순한 코스프레가 아니라, 역사속에 살아 숨쉬는 진짜 오덕후의 꿈을 실현한 단체라고나 할까요. 부대 구호도 무려 '베이더 경에게 충성'(Vader is First)입니다.
사진은 애틀랜타 시내에 모병소를 마련하고, 시민에게 제국군 입대를 권유하고 있는 501군단 소속 스톰 트루퍼?

501군단 바로 옆에는 제다이 평의회와 반란군 부스가 있습니다만, 입대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제국군의 인기에 눌려 파리를 날리고 있는 제다이 평의회 부스(...). 아무래도 스타워즈에서 인기높은 건 역시 제국군 맞는듯.

그런데 여기까지 보신 분, 혹시 뭔가 빠졌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네, 스타워즈의 진정한 주인공, 다스베이더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것이죠.
과연 다스베이더는 어디로 갔을까. 애틀랜타 시내를 여기저기 뒤져보니....

Along long time ago..."(옛날 옛적에 말이다...)

어린 파다완들에게 제다이의 역사를 가르치는 베이더 경....이 아니라, 행사장 보육원(Daycare center)에서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시는 베이더경. 동화책도 그냥 읽어주는게 아니라 음성변환장치를 이용해 굵고 카리스마틱한 목소리로 정성스럽게 읽어주십니다. 저 어린이들이 나중에 커서 제다이...가 아니라 스타워즈 오덕이 될 것인가?

여담이지만, 미국의 경우 학교는 물론이고 교회, 컨벤션 등에는 항상 안전장치가 갖춰진 보육시설(Daycare)를 마련해둡니다. 가족 단위로 안심하고 어린이들을 밖에 데리고 나올수 있고, 어린이들도 안전을 보장할수 있는 것이죠. 갈수록 특정 세대만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는 한국의 일부 컨벤션도 관람객층을 넓히기 위해 한번 고려해볼만한 제도인듯 합니다.

다음번에 시간이 되면 다른 사진과 느낀 점도 적어볼까 합니다.

핑백

  • links for 2008-09-13 | hochan.NET 2008-09-13 07:00:24 #

    ... hochan.NET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성적 결합을 원하는 곳 텍스트 지향 links for 2008-09-13 애틀랜타 드래곤콘을 가다 : 코스츔플레이-스타워즈 편재밌게들 노네. 2008.09.13 @ 7:00:04 | 하루 링크 | Trackback URL | Popularity: 1% 사진, 단상, 이미지, 음 ... more

  • 河伊兒의 고물상 : 추억의 할리우드 배우들을 만나보다 : 애틀랜타 드래곤콘 2008-12-01 15:33:00 #

    ... 아놓고 이렇게 싸인회하면 꽤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감독으로 변신한 심모씨야 워낙 몸값이 비싸지셨으니 어려울듯 하지만.^^)드래곤 콘 분위기가 궁금한 분은http://higher.egloos.com/1807244http://higher.egloos.com/1806414 도 참조하세요. ... more

덧글

  • 루리도 2008/09/23 00:39 # 답글

    앗..여기에도 올리셨었군요!!
    1년만에 인터넷개통이라니...^^; 추카추카~~~
  • 하이아 2008/10/23 03:38 #

    추카~감사~~ GLC도 자주 들를께. 그대도 잘 있지?
  • 삽질두더지 2008/09/23 12:10 # 답글

    하이아군. 반갑습니다. 이승규입니다. 살아있어 다행입니다. 나중에 다시 알현을 윤허하여 주시면 성은이 망극...
  • 하이아 2008/10/23 03:40 #

    정말 오래간만이오. 자주 연락해야 되는데 제대로 못하고...서로 시간이 엇갈리는 듯 하오. 한국시간으로 언제쯤 전화하면 될까? 아니면 msn메신저로?
    일단 블로그에 답글 남겨놓겠습니다.
  • 2008/10/14 13: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이아 2008/10/23 03:39 #

    정말로 축하하네. 비록 가보지는 못하지만 유성군에게 이야기는 들었다네. 부디 행복하기 바라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