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의 <실미도>관련기사 영화 이야기들

한국영화 [실미도] 대히트, 반공의식 옅어지고 민족색 짙어져
(산케이 신문 2004년 2월 20일자 문화면)
일본어 원문은 여기를 참조하세요.

한국에는 지금 남북분단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1970년대 북파공작원의 실화를 다룬 영화 [실미도]는 19일 사상최고의 관객동원수인 1,000만을 돌파했다. 한국전쟁을 무대로한 [태극기 휘날리며]도 개봉 10만에 450만명 동원을 기록했다. 국민적 인기를 끈 배경에는 현재 한국의 '애국적'인 분위기도 작용한 듯 하다. 두 작품 모두 올해 여름 차례로 일본에 상륙한다.

[실미도](강우석 감독)은 71년 '실미도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사건의 전모는 역대정권에 의해 공표되지 못한채 '암흑의 역사'가 됐다. 그것이 33년만에 처음으로 영화화된 것이 대히트의 이유중 하나다.

'15세 이상 관람가'임을 감안하면 한국인구 4,7000만 가운데 1/3이 관람했다는 계산다. 다만 사건의 진상이 지금까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와 사실의 구별이 어렵다. 이것이 논쟁의 씨앗이 되고 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암살명령에 대해 "영화적 재미를 위해 과장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에 대해 보수파는 "반 군사정권, 반 정부감정"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영화속에 특수부대가 북한의 혁명가 '적기가'가 흘러나온데 대해 학도의용군동지회는 "사실과 다르다"며 감독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소동이 벌어져지는 한편, 이를 계기로 부대원의 유족이 정부에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등 사회적 파문이 커지고 있다.

후발주자인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형제의 마음이 산산이 찢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인 147억원(약 14억엔)이 투입된 대작으로 중국군이 참전하는 장면 등 스펙타클한 전투장면이 인기다.

이 영화는 전후세대가 만든 첫 한국전쟁 영화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국전쟁 소재 영화가 반공일색이었던데 반해 '전쟁은 나쁜것''반전'의 메시지가 강하다. 그런 까닭에 전쟁을 겪은 세대 가운데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북한과) 싸웠나"라며 낙담하는 등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왜 냉전영화가 한국에 받아들여지는가?

영화평론가 오동진씨는 "젊은 관객은 [실미도]는 역사 미스테리물, 한국전쟁도 액션영화 정도로 보고 있으므로 더욱더 심각한 배경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의 반미분위기로 상징되는 민족주의적 무드가 영화흥행에도 반영된 것도 사실이다. 두 작품의 성공은 화제성을 고려한 기획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서울=구보타 루리코 (02/20 08:02)


(여기부턴 주인장의 사견)
이 기사가 결국 말하고 싶은 건 "그 좋던 반공의식 버리고 <태극기...>같은 용공영화에 빠진 한국 젊은이들, 정말 걱정이야...쯧쯧"이라는 이웃나라의 우정어린 격려일까요?
(참고로 산케이 신문은 일본에서도 비교적 극우계열의 신문.)
척 보면 한국의 어디 누구씨의 영화평과 굉장히 비슷하지 않나요?
역시 극우파들에게는 한일도 국경도 넘나들며 자기네들끼리만 통하는 텔레파시가 있는 모양입니다.

꼬리: 기사중 멘트가 인용된 오동진씨 본인도 자기 말이 이런식으로 보도된 걸 알면 기절초풍할듯.

덧글

  • JOSH 2004/02/20 17:55 # 답글

    흠... 너무 평이 박하신거 같아요.. ^^
    이 기사 내용도 영화 개봉 후 현재 한국에서 있었던 사건들의
    팩트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본으로서는 오히려 자기들보다 더 북한과 적시하는 한국이
    이렇게 많이 변화하는거 보면 재밌을 수도 있는 거고요...

    행간을 읽는 방식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강조하신 부분이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할 것도 없는 듯 합니다.

    저로서는 안 강조하신
    "그러나 지금까지의 한국전쟁 소재 영화가 반공일색이었던데 반해 '전쟁은 나쁜것''반전'의 메시지가 강하다."
    부분에 더 비중을 두겠습니다. ^^
    (칫... 간첩 리철진 이야말로 걸작이었는데...)
  • 산왕 2004/02/20 20:31 # 답글

    ..이것만 봐선 그런 의미로 다가오진 않는데요..
  • 하이아 2004/02/20 21:57 # 답글

    역시 저혼자 오버하는 것처럼 보였나 보군요.(긁적긁적) 아직 수행이 많이 필요한 듯 합니다.
    최근 산케이 계열의 '正論'이나 '문예춘추'같은데 조갑제씨나 김완섭씨 이도형씨등 한국의 극우파들이 수출(?)되는 걸 보고 나름대로 심사가 뒤틀렸었거든요. 그래서 이 기사속의 한일 극우파의 '보일듯 말듯'한 커넥션(?)에 제가 조금 오버한 것 같습니다.
    (기사 자체는 말씀하신대로 훌륭합니다. 팩트도 잘 갖춰져 있고.)
    일단 번역문에서 주인장 멋대로 가한'굵은글씨 강조'를 없애고 제목도 바꿨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은 주인장의 편견에 영향받지 말고 "그냥 이런 글도 있구나"하고 봐주세요.^^
    좋은 충고 해주신 JOSH님과 산왕님께 감사를.
  • 하이아 2004/02/20 22:42 # 답글

    아참, 산왕님 오늘 청문회 오셨으면 좋았을텐데...(청문회 자체는 별 재미없었습니다만.)
  • 산왕 2004/02/21 04:42 # 답글

    ....아니 어제였습니까..토요일로 알고 함께갈사람을 물색하던 중이었는데;;
  • 하이아 2004/02/22 22:04 # 답글

    청문회를 토요일에 할 리가 있겠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주말에도 일할 정도로 부지런할 리가 없잖아요.^^
  • JOSH 2004/02/22 23:32 # 답글

    ^^ (일요일밤도 회사에 있는 나는... 역시 사회적 약자)
  • 프리스티 2004/02/22 23:32 # 답글

    음. 저도 하이아님과 비슷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군요-_-; '국민적 인기를 끈 배경에는 현재 한국의 '애국적'인 분위기도 작용한 듯 하다.'라...
    기사가 전체적으로 '오른쪽 시각'에서 반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_-;;
  • 안모군 2004/02/23 12:23 # 답글

    저건 우익도 아닙니다. 우익이 민족을 부정한다면 그건 우익이 아니죠. 반미주의를 부정하는 우익, 그러니까 민족자결의 원칙을 부정하는 우익은 실격입니다. 그런걸 두고 좋게 말하면 보수 욕하면 수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링크 신고합니다.
  • JOSH 2004/03/04 14:42 # 답글

  • 2004/04/17 19:3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하이아 2004/04/19 17:44 # 답글

    mina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 실수로군요. 말씀하신대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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