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애틀랜타 드래곤콘...미국 덕후들은 호러, 흡혈귀로 간다? 남부의 사람,풍경들

애틀랜타에서는 매년 노동절 연휴마다 '드래곤콘'이라는 애니, SF, 팬터지 컨벤션을 개최하는데 올해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3박4일간 열렸습니다

미국 최대의 만화 컨벤션인 샌디에고 코믹콘의 12만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애틀랜타 드래곤콘에도 매년 4만명이 모이는데 미국남부의 덕후들은 거의 다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박4일동안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고급 호텔 4채(하얏트 리전시 호텔, 매리엇 마르퀴스 호텔, 애틀랜타 힐튼 호텔, 쉐라톤 호텔)를 통째로 빌려 행사를 벌는데, 상당수의 참가자들이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등에서 최소 9~12시간을 자동차로 달려 고급 호텔에 투숙하고 코스프레를 실컷 즐긴다는 것만으로도 이 행사 참가자들의 '덕심'이 어떤지 알수 있습니다.

헐리우드에 가까이 있어 영화사 등 대형 업체 위주로 돌아가는 코믹콘과는 달리, 애틀랜타 드래곤콘은 그야말로 ‘덕후의,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팬들의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보수적이고 기독교 근본주의에다가 백인 위주인 미국 남부에서는 ‘덕후’가 된다는 것은 그야말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덕심’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멋대로 평가해봅니다.

저는 올해는 시간도 돈도 없고 해서 하루 반나절 동안만 돌아보고 왔습니다만, 현장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을 소개해봅니다.

작년만 해도 일본애니 코스프레를 꽤 볼수 있었는데, 올해는 전멸이네요. '트와일라잇'과 좀비 영화들의 열풍 덕분인지, 공포영화, 고스로리 코스프레가 상당수를 차지했습니다. 재미있긴 한데, 이러면 할로윈 코스츔하고 별 달라보이는게 없네요. 크리처 코스프레를 한 아저씨, 아줌마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커플 귀신들도 많이 보이네요. 코스프레가 사회적으로 별 위화감이 없는 탓인지, 먼거리로 데이트와서 코스프레 즐기는 커플도 많습니다. 이 커플은 2시간 거리의 롬에서 왔다고 합니다.

플로리다에서 9시간 자동차 타고 코스프레 하려고 달려왔다는 커플...금슬이 참 좋네요...(묵념)

역시 2시간 거리인 애슨스에서 날아왔다는 이 커플(?). 한쪽은 인크레더블스인걸 알겠는데, 다른 한쪽은 무슨 코스프레인지 설명좀 해주실 분? 무슨 미드 코스프레 같은데...

등짝의 모형이 무너지 모르겠지만 무척 무거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아카데미 코스프레상을 주고 싶은 사람. 무려 영국 런던(!)에서 코스프레 하려고 날아왔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크엉~~거리면서 돌아다니는 등 팬서비스도 만점...

애틀랜타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에이리언 샷 다시한번 한장!(머리의 인형이 포인트입니다.)

전통의 스타워즈 코스프레도 어디 안가죠. 스타워즈는 여성 코스어도 꽤 많습니다. 이분은 애틀랜타가 집이라네요.

제다이와 인디아나 존스가 광선검 대결을 펼치는 매우 보기 드문 풍경...

단순 코스프레에 머무르지 않고, 고스트바스터즈의 귀신잡는 기계까지 만들어버린 아저씨. 본인이 엔지니어라서 기계까지 직접 만들었다는데, 버튼을 누르면 윙윙, 반짝반짝 거리는 모습이 진짜로 귀신잡을것 같습니다.

일본애니 코스프레는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유일하게 눈에 띄었던 동양인 코스플레이어. 스트리트파이터의 사쿠라 같은데..정작 본인은 중국계라고 합니다.

또다른 일본애니 코스프레인 나루토...나루토의 미국내 인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드래곤콘의 또하나의 볼거리는 애틀랜타 다운타운 행진인데요...이건 제가 그날 참여를 못한 지라 주최측 보도자료를 옮겨봅니다. (c) 2010 Dragon*Con/ACE

한국에서도 이만한 코스프레 인원들이 거리를 행진한다면 기분이 끝내줄 듯. 그런데 차 앞에 매달린 건 진짜 사람인지...마네킹인지...(c) 2010 Dragon*Con/ACE

다운타운 퍼레이드에 나선 어린이 코스플레이어들. 이들이 커서 내일의 ‘양덕후’가 된다? (c) 2010 Dragon*Con/ACE

이건 드래곤콘에서 매년 실시하는 코스프레 기네스북 행사입니다. 한꺼번에 같은 장소에서 가장 많은 코스플레이어들이 모이는 걸로 기네스북에 기록을 남기겠다는 건데, 올해는 수퍼히어로 코스프레를 한 사람 1246명, 스타트렉 코스프레를 한 543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과연 물량의 천조국...(c) 2010 Dragon*Con/ACE

덧글

  • 데니스 2010/09/13 09:32 # 답글

    앗! 울 1호기도 코스츔 좋아 하는데...
    음~ 커서 이녀석도... OTL
  • 더카니지 2010/09/13 11:51 # 답글

    으앜, 매드맥스 코스프레! 아니 저건 코스프레 수준이 아니라 영화를 그대로 재현했군요,
  • 군중속1인 2010/09/13 12:18 # 답글

    인크레더블과 같이 있는거 미드 NCIS 에비슈토 인듯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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