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연애경쟁사회. 영화 이야기들

전에 올린 겨울연가 포스트 와 관련해, 이번엔 관련기사 한가지를 소개하죠.
비단 마케이누나 겨울연가 뿐만 아니라, 최근 이글루스에도 유행한 '다메닌겐 테스트' 나 '전국동정연합'같은 괴 사이트의 정체, 혹은 최근의 백합물 열풍이나 성우모에, 야오이의 인기 이유를 파악하는데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심심풀이 번역이니만큼 정확도는 차지하고, 그냥 한번 즐겁게 읽어보시길.


굿바이! 연애경쟁사회
(아사히 신문 시사주간지, AERA 2004년 8월 2일자)


"이성친구가 없는게 차라리 나아" "연애가 무서워" "동성끼리 있는게 좋아"
외모지상주의나 연애경쟁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젊은이들.
[세상의 중심에서...]에 열중하는 젊은이들의 연애관이 바뀐다.

글 : 우치야마 히로키, 토요마네 요시노리


사이타마현에 사는 회사원 요시오(24)는 올해 봄 인터넷 사이트 '니챤네루'에서 전개된 [순애보 이야기]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주인공은 22세의 아니메 오타쿠 청년, 그 이름은 [전철 남자]. '애인이 없었던 기간 = 나이'였던 그가 어느날 전철 안에서 주정뱅이에게 봉변당한 여자들을 도와준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2일째, 의외의 일이 벌어진다. 그중 한 여성으로부터 편지와 에르메스 찻잔이 날아온 것이다. "당신의 용기에 정말로 감동했어요"
이건 혹시, 현실의 여성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일지도? 기대감에 두근두근해졌지만 어떻해야 될지 몰랐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접속한 '니챤네루'에 사건의 전말을 올리기 시작한다.
"조금 전에 택배로 젊은 여자에게서 감사의 편지와 선물이 도착했다. 큰일났다. 어쩐지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약속이 잡히면 환호

초초해져서 망설이는 그에게, 갑자기 네티즌으로부터 노도와 같은 질타가 쏟아졌다.
"다시 한번 용기를 낼 때다."
"틀렸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전화다. 전화를 걸어라"
"어쩐지 여자에게 전화를 못걸겠어. 아까부터 수화기를 붙잡고 있었는데...틀렸어. 내일 걸면 안될까"
"지금 너는 남자로서의 시련을 겪고있는 거다. 여기서 도망칠테냐. 죽을 각오로 전화해라!"

(역자주 : 조언을 남긴 이인간, 열혈만화 오타쿠라는데 100원 건다.)

모범적인 전화예문을 올리는 네티즌도 있었다.
결국 3시간 후, 그는 겨우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다음 단계가 되자 그는 다시 '니챤네루'에 도움을 청한다. "여성과의 식사는 어디서 하면 좋죠?"
"우선 약속장소부터 정해. 음식점은 그 다음이야"라는 조언에 따라 약속시간을 정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오자 모두들 "잘했어"라고 환호성을 올렸다.

그 후 상대 여자의 메일 내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전철남자. 그러나 처음의 소극적 태도가 거짓말처럼 적극적으로 변해간다. 만의 하나 완전히 지어낸 가공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데, 주위의 네티즌도 두사람의 연애 행보에 따라 일희일비, 응원 분위기는 높아져만 갔다.
요시오씨 역시 매일같이 '니챤네루'를 체크, 전차남자의 글이나 다른 사람들의 리플을 보고 환호성을 올렸다.
"저도 연애경험이 거의 없거든요. 맨 처음에 너무 바보짓을 해버린 나머지 앞으로 잘 못할거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어드바이스를 받아가며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그를 응원하게 됐습니다. 나도 혹시 변할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요."

'전철남자' 이야기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기무라 다케시 KF대표도 자신의 블로그에 "감동했다"라고 썼다. 이 이야기를 책으로 출판하려 기획하고 있는 '신쵸사'의 여성편집자는 말한다.
"지금까지 오타쿠 남자란 모두 현실의 여성에게 흥미가 없는, 자기중심적의 연애관을 갖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성에 대해 순수하고도 진지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구나...라고 감동했죠"

마케이누와 같은 해방감

연애가 서투른 남성은 여성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몇번이고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벽'에 마주치게 된다. 전화를 걸지 못한다. 데이트 신청 방법을 모른다.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 모른다. 10대에는 간단히 넘을 수 있었던 사람도 나이를 먹으면서 벽을 인식하게 된다. 아예 이 벽은 넘을 수 없어, 넘기는커녕 그대로 방치하는 젊은이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연애 장애자 1급 판정]

이같은 배너를 자기 홈페이지에 붙여놓는 남자도 있다. 회사원인 요시오(28)도 그중 하나다.
"이 세상은 연애경쟁사회입니다. 연애경험이 없으면 뭔가 모자라 보이죠. 그런 열등감을 계속 품고있느니, 차라리 아예 경쟁에서 빠져버리겠다고 선언하면 중압감으로부터 조금은 해방된 느낌이 듭니다. 독신여성 사이에 퍼지고 있는 '마케이누' 열풍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연애에 적합한지 아닌지 여부는 연얘 시뮬레이션 게임의 선택지처럼 사이트의 코너를 선택해 결정된다.
"화술에 자신이 있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당신은 섹스를 하고 싶습니까?"

질문에 대답하다보면 마지막에는 '연애 건강인'인지 아닌지 진단서가 표시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연애에 대한 환상 여부에 따라 등급이 판정된다고. 사이트 관리인인 아키카제 미도리씨는 말한다.
"연애는 누구에게도 열려있다고들 하지만, 사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패배나 '부전패'를 아예 인정해버리고 경기장에서 내려가서, 처음부터 자신을 경쟁의 범위 밖에 두고싶다는 미묘한 심리가 있는거죠."
4년전 사이트를 오픈한 이래 무려 44만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연애 건강인'으로 판정받은 사람은 절반 이하라고.

남성의 6할이 여성으로부터 고백

가즈오씨는 호리호리한 몸에 단정한 복장, 겉으로 보면 여성에게 인기가 없을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애인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의 연애관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면, 중학생이던 90년대 전반 유행한 TV 트렌디드라마나 '도쿄의 잘나가는 음식점'등 연애 가이드북. 멋있는 차에 타고 잘빠진 옷을 입고, 멋진 야경이 깔린 레스토랑에서 가벼운 대화를 속삭인다. 이렇게 해서 남자로서 처음 인정받는다...라는 가치관에 공포를 느꼈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메이지대 교수 모로토미 요시히코씨는 이렇게 지적한다.
"벽을 넘으려고 노력해도 성과가 없으면 상처받는 거죠. 그렇다면 아예 처음부터 넘을 수 없다고 인정해버리는게 낫다는 심리입니다. '히키코모리'의 사고방식과 뿌리를 같이하죠. 이런 증상은 5년 전부터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변화는 특히 남자쪽에서 현저하다. 수업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자가 여자로부터 고백받고 사귀기 시작한 케이스가 6할을 넘는다고 한다.
"지금 남성은 여성이 고백하면 거절할 수 없어-라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심리는 옛날 여자들이 갖던 심리인데 말이죠."

동정임을 선언하고 자신의 사진을 공개한 후, 연애 상대를 찾는 사이트 [전국동정연합]
"동정임을 숨기고 살기보다는 당당히 선언하는 편이 맘 편하고, 주위로부터 응원도 받을 수 있어요"
라고 사이트 운영자인 디자이너 와타나베 신키치(31)씨는 말한다. 그는 5년 전부터 이 사이트를 시작했다. 현재 회원수는 170명. 사이트를 통해 연애상대를 찾아내 경험을 쌓은 끝에 '졸업'한 회원도 벌써 30명이다.

와타나베씨는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인지 외모도 준수하고 화술도 뛰어나다. 하지만 연애경험은 없다. 지인에게 소개받아 만난 여성이 그를 1년전에 좋아한 적이 있다. 그녀와 몇번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저 자신이 즐겁지 않은 겁니다. 이 이상 계속하다 서로 관계가 나빠지느니 아예 친구로 있는 편이 나아요."
라며 단념했다. 그렇다면 직업여성을 상대로 동정을 떼보는 건 어떨까?
"말도 안돼요. 사랑이 없는 섹스란 말도 안됩니다."

이상형은 TV드라마의 연인들

의외로 결벽하다. 연애경험은 없지만, 연애에 대한 기대치-이상형이 높은 것이다.
지방공무원인 마사오(29)도 애인이 없다.
"연애는 좀더 숭고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TV에 수영복 입은 여자만 나와도 채널을 돌려버리는 지방의 보수적 가정에서 그는 자랐다.
"부모님도 건실한 분들이셔서, 연애도 여자도 좀더 진지하고 하고 싶다는 완고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지방병원 서무로 근무하면서 병원내 불륜이나, 숨겨진 자식, 3각, 4각 관계등 복잡한 연애관계를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다. 현실의 연애를 직접 눈으로 접한 후 혐오감을 품게 된 것이다. 지금도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에서 연애를 가볍게 다루는 걸 보면 기분나쁘다"며 TV도 갖고있지 않다.

[그동안 여자친구가 없었던 당신에게]
이같은 뻔한 남성향 연애심리 가이드북이 5만부가 팔리고 있다. 담당편집자인 WAVE사의 히타 쥰코(28)은 이전에 [그동안 남자친구가 없었던 당신에게]라는 책을 출판했다. 본인도 20대 후반까지 남자친구가 없다.
"저도 주위 남자들과는 연애를 할 수 없는 타입이죠. 사랑한다면 학년은 같아도 반은 다른, 거의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상대가 좋아요."
그리고 이상형의 남자를 제멋대로 망상하기 시작한다. 내 남자는 이런 타입일 리가 없어. 틀림없이 이런 책을 좋아하고 저런 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어-라고.
"주위의 남자들은 여자들의 망상의 세계를 망가뜨려 버리죠. 그러니까 자연히 멀리 있는 남자, 손이 닿지 않는 남자를 좋아하게 됩니다. 내 마음속으로는 좋아해도, 정작 그사람은 '영문도 모르는 여자로군'이라고 생각하겠죠"

회사원인 요시코(28)도 남자친구 다운 남자가 없다. 지금 좋아하는 남자도 외국의 정치가, 외국의 피겨 스케이팅, 발레선수, 성우들이다. 주위 남자를 만나기보다 그들과 관련된 책이나 잡지들을 모으며 망상하는게 더 즐겁다.
"남자로부터 E메일을 받아도 의미를 잘 모르겠고 귀찮아요. 친한 여자들끼리 E메일 주고받는게 차라리 맘편해요. 남자친구 없는 여자들끼리 '독신선언'같은거 하면서 서로를 화제로 농담하면서 웃곤 해요."
최근 그녀가 푹 빠져 있는 대상은 [겨울연가]다. 그런데 그녀가 감정이입하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유진(최지우)가 아니라 친구인 진숙이다.
"친구의 연애 이야기라면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지만, 저요? 제 이야기요? 잘 모르겠는데요?"

순애보라는 일념.

출판사 편집자 히타씨는 말한다.
"지금까지 여성은 연애를 하는게 당연하다고 여겨져왔죠. '연애할 수 없는 계층'이 있다는 인식조차 없었습니다. 제가 출판한 책은 그런 두터운 인식에 바람구멍을 뚫은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오카아먀, 나니와, 아이치, 히로시마-.
300만부 이상 팔려 베스트셀러가 됐고 영화로도 대히트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영화의 촬영지인 카가와현 아지쵸는 주말마다 다른 지방 번호판을 단 차량으로 붐빈다. 그네가 있는 공원, 워크맨을 파는 가게. 무대가 된 추억의 장소에는 20대 커플들이 몰려든다.
효고현에서 온 24세의 한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영화에는 섹스도 바람도 불륜도 전혀 나오지 않아요. '좋아해'라는 감정만이 이어져 있어서 순애보라는 느낌입니다" 남녀 모두가 [세상...]이그려내는 순애보의 세계에 푹 빠져 '성지'를 찾게 된다.
오카야마현에서 온 26세의 한 남성은 말한다.
"(백혈병으로) 머리칼이 빠져가는데도 웃어보이는 그녀의 순수함에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치현에서 온 24세의 여성은 "오로지 죽은 여자친구만을 생각하는 주인공이 좋다"고 감동했다.

최근 중년 대상의 남성 잡지는 불륜을 전제로 '나쁜 남자'가 되라고 부추기고, 여성 잡지는 화려한 화장술과 연애지상주의에 박차를 가하는 특집기사 뿐이다. 젊은이들은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잠재의식이, 연애나 상대방에 대한 이상과 망상을 부풀려가는 행위로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덧글

  • 프리스티 2004/09/21 19:03 # 답글

    ...뭔가 가슴 아픈 글입니다;
  • 로무 2004/09/21 21:13 # 답글

    멋진 분석이네요.
  • 미도리 2004/09/21 23:20 # 답글

    일본은 어쩐지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어린 친구들이 연애하는 풍속을 보면 어딘지 아연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길 하니 무척이나 나이가 많이 든 기분이 드는군요..;) 커플링, 100일, 200일, 1년, 1000일, 2000일 이렇게 기념일 챙기고 서로 선물을 나누고. 그러는 사이에 여자친구들끼리는 남자친구에게 받은 선물이나 나눠 낀 커플링을 자랑하고 서로서로 경쟁을 하고 남자들은 그런 것에서 자격지심 같은 것을 느끼구요. 연애가 이벤트에서 이벤트로 흘러가는 것 같아서 감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서로 얼마나 정성을 들인 선물을 하고 멋진 이벤트를 하느냐로 애정을 측정하는 것처럼도 보이구요.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역시 저도 나이가 든 거겠지요.
  • 미도리 2004/09/21 23:25 # 답글

    하지만 그와 반대로 우물쭈물거리는 남자나 여자를 보면 그것도 답답해 보입니다. 사실 연애라는 것이 그렇게 순애적으로 흐르기도 힘들 뿐더러 굉장히 일상적이면서 질척질척한 각종 감정과 팽팽한 긴장과 트러블을 동반하는 거니까요. 그것을 견뎌내기가 힘들어서 순애보로 도피하는 건 아닌지. 결국은 상처받기 싫은 건지도 모르죠.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은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해주지 않는다면서 불평을 늘어놓으면서 또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상을 덧씌우고 여자들은 남자들은 다 짐승이고 늑대다, 섹스 생각밖에 없다(어느 면에서는 맞을지도..;)고 이야기를 하고, 남자들은 여자들은 다 속물이다, 지 좋다고 하는 남자 거절 안 하고 돈 많은 놈이면 눈이 먼다(이 또한 맞는 이야기일지도..;), 고 이야기를 하며 싸우곤 하죠.
  • 미도리 2004/09/21 23:36 # 답글

    연인 관계라는 것도 결국은 다른 인간 관계와는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거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덧붙여 너무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연애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나도 흥분해버리고 마는 나..--a) 어쨌든 재미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용두사미..T^T)
  • 2004/09/22 18:0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건전유성 2004/09/22 20:41 # 답글

    실제로도 일본에서 저러한 것을 느꼈었음. 비단 남자들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듯 함.
    일단, 동급생 시리즈로 일약 한국에서도 유명 단어(?)가 되어버린 '난파'라는 것은 한국어로 '헌팅'으로 곧잘 번역되곤 하는데, 이제 난파라는건 시부야 이외에서는 거의 멸종된 행동임.
    (일본 10대후반~20대 초반 아해들과 친구는 아니고 가벼운 술자리에서 세계 남자들의 술자리 공통 화제-연애와 H-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직접 들은 것도 있고, 여러가지 유추하고 그 후에도 계속 지켜본 바 내린 결론임.)
    시부야에서의 난파란 우리말로 '원나잇'하기위한 '낚시질' 이상도 이하도 아님. '역 난파'로 가면 더 말할 것도 없겠고. 확실히 양쪽이 (솔직히 말해서, 특히 남성이.) 연애란 것에 대해 방어적이고 안전 지상주의로 나가고 있는 것이 두드러짐. 이건 그 수많던, 절대 안망할 것 같던 일본의 러브호텔들이 경영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는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음. (몸부림도 그나마 자본에 여유가 있어야 하는 거고, 대다수는 예전의 인테리어를 그냥 유지하면서 현상유지에 급급함.)
  • 모종의인물 2004/09/24 00:06 # 삭제 답글

    아는 분을 통해 여기까지 들르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블로그에 링크할게요. 좋은 하루되세요.
  • kunoctus 2004/09/24 01:52 # 답글

    최초 테스트에 5급이 나오더니..뭘 잘못넣었는지 나중에 다시해보니 1급..T-T 털썩. 이미 올라간 트랙백은 수정도 안되고...끄응
  • Guts 2004/09/25 00:39 # 답글

    아직 제대로된 연애는 안 해봤지만 검사를 하니 그냥 정상인이라고 하네요;;; 흐음... 꽤나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제 포스트에 덧글을 남기신 세카츄도 저런 풍조에서 비롯된 인기인 듯... 좋은 글들이 많네요. 링크 해갈께요. ^^a
  • 산왕 2004/09/26 00:30 # 답글

    재미있으면서 뭔가 와닿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사기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참 복잡합니다..
  • 하이아 2004/09/26 14:06 # 답글

    로무님 프리스티님 > 가볍게 재미있게 읽은 후 한번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다면 다행입니다.
    Guts님 > 링크 감사합니다.
    kunoctus 님> 형은 괜찮아요. 재벌이니까.
    산왕님 > 어찌보면 어찌보면 산왕님 연구분야와도 많이 일치될지도 모르겠군요.
    모종의인물 님> 반갑습니다. 눈에 띄는 닉네임이로군요.
    가족,지인,회사사람이라는 좁은 인간관계를 넘어 이젠 불특정 네티즌, 모종의인물분까지 만나게되니, 새삼 인터넷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네요.
    건전유성 군> 넌 아무래도 일본 풍속문화 관련해 책 하나 써야겠다. 책내면 누구보다 나한테 우선 하나 갖다바치고.
  • 하이아 2004/09/26 14:14 # 답글

    미도리님 > 확실히 여자들끼리 하는 '남자친구 자랑'은, 우리 어머님 세대들끼리 하는 '아들 자랑'과 별반 다른게 없는 것 같아요. "남친이랑 롯데월드 놀러갔다"는 "우리 아들네미 이번에 00대학교 입학했어요"라는 자랑하고 본질적으로 별반 다를게 없죠.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도 커지는 건, 사랑이건 모성애건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사랑'처럼 생물학적 호르몬 작용까지 겹치면 더욱 그렇구요. 영화나 소설 등을 통해 턱없이 높아진 연애의 눈높이. 서로가 지금부터나마 조금씩 눈높이를 맞추고 기대치를 조절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 건전유성 2004/09/27 22:55 # 답글

    음 그런 책 쓰면 잘 팔릴만한 아이템이긴 하겠지..; 누가 돈만 대주면 일본 가서 몇달 취재하면서 낼 수 있을텐데-ㅁ- 관련업(?)에 일했던 친구들도 몇 있고... 책 받고 싶으면 어디 스폰서 한명만 알려주시옴.
  • 그냥 한 번 2004/09/29 19:12 # 삭제 답글

    음.. 답글에 대한 태클일까요?

    반대로 아~주 건전하게 생각한다면, 남자친구와의 이벤트는 일상에서 맛보는 박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념일 이벤트를 아주 좋아해요. 저도 무언가를 해주고, 남자친구도 무언가를 해주고 서로를 위해 정성을 보여주는 거죠. (해줄 게 없으면 몸으로..??;;;) 자칫하면 그저 일상의 피곤함이 묻어나올 수 있는 연인관계에서 긴장감과 신선함을 맛보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코카콜라같은 청량제거든요. 이벤트로서 사랑을 확인하고 그것을 자랑하는 것은 저도 NO~이지만 둘만의 청량제로는 너무 좋은 재미거리입니다. 너무 '여자들만의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건 위와 같은 소수층 여자들에게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답니다..
    이벤트를 좋아하지 않는 이, 누가 있을까요?
  • 그냥 한 번 2004/09/29 19:24 # 삭제 답글

    물론, 이벤트를 자기만족으로 삼으면 안되겠죠.
    이벤트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둘만의, 둘만의 의한, 둘만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이벤트로 자기 가치가 올라간다는 착각은 이제라도 그만 둬야죠.

    하지만 다시 약간의 태클을 건다면 남자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요? 여자의 외모가 어떻냐에 따라 능력있는 넘과 없는 넘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 또한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외적으로 따지는 것이나 남친자랑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봐요.
    뭐. 남자 여자 할 것없이 자신을 잘 알고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야 하겠죠. 너무 이해타산적으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비애가 아닐런지요..

    연애 쪽으로는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면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싸움이 될 요소가 많지용. 그걸 감안해서 여자를 생각해주세용~
  • 그냥 한 번 2004/09/29 19:38 # 삭제 답글

    연애는 원래 부딪쳐야 하는 거지만..
    현대인들은 부딪치는 걸 싫어하잖아요? 그로 인해 발생될 마음의 상처가 두려운 거죠.
    일정거리를 두고 하하호호~ 자기야~ 뽀~ 샬랑해~ 하는 연애.
    이것을 과연 '연애'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자기만족의 한 형태라고 봅니다만..

    연애를 떠나 모든 인간관계는 부딪치면서 하는 것이지, 자신들의 위안삼기가 아닐텐데요. 흠..
    역시 너무나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약해져가는 걸까요?
    인간 = 정신일텐데요. 쩝.

    여러분~ 부딪치면서 삽시당~ ^^
    (부딪쳐서 깨지면 다시 일어나서 아자 아자 홧팅~을 외치셔용~
    맘의 상처는 그 사람의 성숙도를 말해주는 거니까요.)

    성숙된 정신세계를 향하여 GO~ ^^
  • NuRi 2004/09/29 20:43 # 답글

    안녕하세요. 트랙백해갔습니다. 글 잘 읽었답니다.
  • ZAKURER™ 2004/09/29 21:21 # 답글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는 이야기군요.
    아무래도 미래는 모계사회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그 편이 인류엔 보다 좋을지도요 :-)
    즐거운 한가위가 되셨길 바라며 링크 신고합니다.
  • 하이아 2004/10/02 14:46 # 답글

    NuRi 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쌀쌀한가요? 타향에서 아프면 안되니, 쌀쌀한 날시에 건강 조심하세요.
    건전유성 군> 속셈은 결국 그거였군. 그런데 너한테 돈주면 아키하에서 홀랑 다써버리고 온 후, 딴얘기만 글로 쓸 것 같은데.
    ZAKURER™ 님> 원래 영장류 사회는 모계사회라고들 하죠. 링크 감사합니다.
  • 하이아 2004/10/02 14:53 # 답글

    그냥 한 번 님> 멋진 태클 감사합니다. 이벤트는 남녀노소 할 것없이 둘만의, 둘만의 의한, 둘만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적극 찬성합니다.
    다만 무엇을 이벤트라고 불러야 할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뻑적지근한 행사도 심심할 수도 있고 반면 조그만 일상의 변화가 신선할 수도 있습니다. 일상보다 더욱 드라마틱한 건 없다는 말도 있잖아요.
    박카스는 주식이 아니라 약품입니다. 가끔씩 파워업 할때 마셔야지 마냥 마시면 곤란하죠. 연애도 이벤트보다는 평소 행실이 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 건전유성 2004/10/06 00:11 # 답글

    엇 위의 글 읽고 more 읽고, 뒤로 눌러서 돌아오니 페이지 스킨이 바뀌어서 깜짝 놀랐다..;
    그나저나 홀랑 쓰다니, 그런 일은 없다. 내 일본 있을때도 초합금 사고 굶으면 굶었지 공금 횡령같은건 안했다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았네. (흥 -3-)
  • 하이아 2004/10/06 00:53 # 답글

    건전유성 군> 공금횡령 이야기가 아님. 유성군이 왠지 삼천포로 빠질 것 같고, 또 그게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러는 것임.
    개인적으로 볼때 너는 왠지 본래 목표를 잊고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는 느낌, 또 그쪽 결과물이 훨씬 좋기도 하고.
  • 야옹이짱 2004/10/15 17:33 # 삭제 답글

    누가 뭐래도 사랑 역시 타인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상과는 많이 다르겠지요. 아직까지 깊은 사랑은 단 한 번, 만화인물에게 일방적으로 애정을 퍼붓고 있는 적 밖에 없기에 사랑이 무어라 단언하기가 힘들지만........... 사랑은 종족의 생존과 관계가 있기에 생긴 것이 아닐까 싶네요. 혹시 미래사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없어지고 자신이 호감있는 '친구'와 함께 유전자를 나누는 세계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은림 2004/10/19 22:50 # 삭제 답글

    좀 다른 이야기지만.. 코니 윌리스의 '사랑하는 내 딸들'이라는 단편 생각나요. 여자의 아랫도리에만 필요를 느낀 남자들은 윗부분은 귀찮게 여겨서 결국 여자들과의 교류를 포기하고 자위생물(?)을 기르는 내용이었죠^^ sf예요^^
  • 구샤미 2004/11/11 13:44 # 답글

    4급....털썩...일본사회를 보면 내가 생각하는바하고 많이 닮은것같아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 하이아 2004/11/11 16:29 # 답글

    야옹이짱 님> 사랑이란 역시 힘든 것 같습니다. 논리나 감정에 그치지 않고 본능이 개입되어 버리니까요.
    구샤미 님> 일본과 한국 사이의 유행 시간차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뜻일지도 모르지요.
  • 전군게이온 2005/01/16 13:26 # 삭제 답글

    와~너무 좋은 글이예요. 퍼가도 되나요?(이렇게 말하면서 이미 퍼갔습니다.)
  • kuroneko 2005/01/18 13:05 # 답글

    電車男에 대해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트랙백도 신고합니다.
  • 하이아 2005/01/18 20:36 # 답글

    전군게이온 님> 괜찮습니다. 기왕이면 어디에 퍼가시는지, 출처는 어디인지 알려주시면 더욱 좋겠지요.
    kuroneko 님>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kuroneko님 블로그에도 찾아뵙겠습니다.
  • 잠본이 2005/02/10 18:57 # 답글

  • 2006/10/07 05:53 # 삭제 답글

    많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제 사이 미니 홈피에도 올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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